2024-03-18
글 쓰기
내가 잘난 사람이 되고 나서, 내가 공유할 수 있는 모든 걸 적나라하게 다 보여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평소에 글을 적으면서 공유하게 될지는 상상도 못했는데 블로그에 올린 글이 벌써 꽤 쌓인 것 같아 감회가 남다르네요.
요즘에는 다이어리에 글 쓰기를 시작해서, 일정 관리나 평소 느낀 감정 등을 적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매체를 통해 또 다른 인터페이스(펜과 키보드)를 통해 글을 적고 정리하는 건, 요즘 말로 서로 다르게 맛있는 일 같습니다.
새벽 6시에 와서 아무도 없는 연구실에서 블로그 일기를 적고 있는 맛이 유난히 소박하면서 짜릿한 해방감을 주는 것 처럼 앞으로도 계속 글을 적을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 일을 학부 때 부터 했으면 더 좋았겠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사실 인생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그렇게 늦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과 또 학부 1,2 학년 때 적을 수 있는 내용과 지금의 내용이 다를 것을 생각하면 딱 좋은 타이밍에 지식 공유를 할 수 있고 또 좋은 습관을 들인 것에 감사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글 쓰기 강 · 력 · 추 · 천.
지금까지 일 정리
오늘로써 (사실은 저번 주 금요일) 정말 바쁜 일 들이 대부분 정리된 것 같아 기분이 후련합니다.
밀렸던 글도 한 번에 써서 올렸고 (그런데 아직 다 쓰고 못 올린 게 많아서 더 열심히 달려야 할 것 같습니다), 논문 리뷰탈(리뷰털? 니 털? 내 털? 겨털?) 도 보내고, Github랑 블로그 정리하였습니다.
논문 주제로 연구 하면서(연구를 가장한 리버싱이 메인이지만) Intel이랑 AMD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써야 했는데, 사용했던 소프트웨어를 대상으로 대학원 진학할 당시 목표였던 CVE받기도 도전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AMD 소프트웨어 관련해서 하나 메일을 보내서 AMD로 부터 티켓(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트랙킹용 코드 같은 거?)도 받은 상태입니다.
사실 뭔가 찾으면서 느낀건
- 버그 리포트랑 크게 다른게 뭐지? 커널 메인테이너는 마음만 먹으면 수 백개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 같은 취약점으로 CVE를 받을 수 있는 기준이 애매하다
- 뭔가 프로세스가 딱 절묘한 정도로 간략하면서 구체화 되어있다
- 처음 보낼 때 공개 여부 관련한 걸 깜빡해서 다시 보내면서 확실히 리포팅 과정에 대해서 공부한 것 같습니다.
라는 것 입니다. 특히 CVE 코드 받는 게 목표였던 만큼 이게 진짜 받을 수 있는 건가 싶어, 비슷한 취약점으로 공개된 CVE를 찾아봤는데 역시 기준이 애매하다는 걸 느낀 것 같습니다.
준비하던 DFRWS도 이제 글만 쓰면 전부 끝나서(그게 제일 힘들긴 하지만;;) 일단 짐은 조금 내려놔진 것 같습니다.
또 학교 일이랑 별개로 개인적으로 해야 했던 일도 딱 타이밍 좋게 거의 동시에 마무리가 되어서 저번 주를 기점으로 마음이 한결 가벼운 것 같습니다.
앞으로
앞으로 1, 2 달 정도는 바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만.
가능하면 빠르게 글 작성과 더불어서 하고 싶었던 공부, 연구에 빨리 매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식 공유 관련된 포스팅에 대해서는, 사실 블로그 자체가 제가 평소에 공부하거나 했던 걸 저장하는 옵시디언을 기반으로 제작된 거여서 중간중간 운영체제나, 컴파일러 같은 컴공 관련된 내용 이외에 다른 것들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완성시키고 싶은 게 제 마음이지만 하지만 애초에 몇 년은 걸릴 거라고 각오하고 시작한 내용이어서 천천히 일단 다 쓰고 못 올린 글부터 완성하면서 천천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은 운영체제를 중심으로 가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 C는 외부에 좋은 자료가 이미 많고
- 컴파일러는 사실 제가 까먹어서 다시 봐야합니다 ㅎㅎ;;;
대신에 사실 글을 전부 완성하고 올리려고 했던 (사실 학부 때 완성시켜 놓은 거 여서 이미 깃허브에 올라와 있었지만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은) 코드들을 미리 공개해 두었습니다.
그 전에도 공개는 해두었지만, 사실 정리가 너무 안 되어있었던 레포지토리를 2개로 쪼개서 따로 공개해 두었습니다.
http://github.com/gangjeuk?tab=repositories
https://github.com/gangjeuk?tab=repositories
정말 학부 때 했던 걸 그대로 올려둔거라 고치거나 좀 예쁘게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미리 올려두어서 필요한 사람은 볼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열심히 달릴 걸 각오하면서 글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