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 (역사의 흐름 속에서 개인이 삶을 기록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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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지금까지 읽은 타치바나 다카시의 책은 보통 지금까지 저자가 강의 또는 발표를한 내용을 담아낸 책이거나 저자가 자신이 경험한 내용에 대해 저술한 수필에 가까운 느낌의 책들이 많았다.

저자가 기자 또는 하나의 지식인으로써 내용을 정리하고 의견을 서술한 책을 아직 읽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조금 아쉬운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 책은 내용을 정리하고 공유할 가치가 있다고 느껴서, 책의 내용과 방법론을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하려고 한다.

저자에 대해서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전에 저자에 대해서 이야기를 조금 하면, 저자는 도쿄대를 졸업하고 신문회사에 취직한 뒤 일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다.

그 후, 일본에서 정권을 바꿔버렸을 정도의 큰 스캔들인 록히드 마틴의 정치자금 스캔들, 현직 총리의 부정 사건들을 취재한다.

취재한 내용들에 대해서 책에 자세히 나오지는 않지만(주된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저자는 그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이 기자로써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 회의를 느꼈다고 한다.

그 감정을 전부 알 수는 없겠지만 그는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이러한 느낌을 표현하였다.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다치바나 식 독서론, 독서술, 서재론)#기억에 남는 줄

초인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고 초인저긍로 보는 일에 익숙해지는 것은, 초인적인 눈으로 본 것을 평범한 것으로 판단하여 그것으로 정신적인 처리를 끝냈다고 결론 짓는 것이며, 이미 본 것에 대해 생각하기보다는 보다 많은 것을 보려고만 하게 되어, 초인적인 눈으로 보았다고 여기지만 결국 평범한 눈으로 본 것에 불과한 결과로 나타나고 만다.

저자는 평소 하나의 인터뷰를 준비하기 전에 그 사람이 전문인 분야에 대한 책을 책장 한 칸 만큼 읽고 인터뷰를 준비하였다고 한다.

즉 자신이 생각하는 고찰의 과정과 저널리즘에서 흔히 일어나는 고찰의 과정에서 괴리를 느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자

시작

책의 내용은 앞에서 말했듯이 수업의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수업에서 일어났던 과정과 방법론 수강생들의 후기 등을 정리하였다.

그런데 수업의 진행 장소와 수강생들이 특이하다.

수업이 진행된 장소는 일명 퇴직한 60대 들을 위한 대학이고 수강생들도 이제 인생의 후기에 접어든 사람들이다. 이러한 사람들을 모아놓고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자' 라는 수업에 주제에 맞게 한 학기 동안 자신의 인생을 정리한 과정과 자료들을 정리하였다.

책에서 내용의 정리와 관련된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먼저 첫 3가지는 글을 쓰면서 얻을 수 있는 것과 글을 쓰는데 필요한 자세를 의미한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글을 씀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아마도 후세에 자신의 이야기를 남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부끄러운 내용, 숨기고 싶은 내용이 들어있을 것이고 이러한 글을 남기는 것이 맞는 것인가라는 생강에 빠지게 된다.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은 이러한 모든 것을 마주보고 극복한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고, 그럼으로써 조금 더 가치있는 글을 쓰는 것과 동시에 자신이 가진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써 연표의 작성이다. 사람의 인생이 시대에 흐름에 휩쓸려간다는 문장이 있는 것 처럼, 자신을 둘러싼 사회에서의 사건 사고를 정리함으로써 동시대에 어떤일이 일어났는지 기록하기 쉬워진다.

연표 작성의 중요성 때문에 작가는 2장의 내용 전체를 할당해서 작성법을 기술한다.

연표 작성

글쓰기에 정답이 없듯이 연표 작성에도 정답은 없다. 글에서는 작가가 실제 자신의 학생들이 작성한 연표를 예시로써 보여주고 어떤 점이 좋고 나쁜지를 설명하면서 작성법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간다.

글을 읽고 생각한 포인트, 즉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큰 맥락을 잡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연표를 작성하는 이유, '전체를 한눈에 파악한다는' 목적에만 맞으면 어떠한 분류 방법과 기준을 가져도 괜찮다.

글에서는 자신의 인생을 크게 구분하여 연표를 작성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고 작성하면서 자신이 인생에서 흘러오면서 남긴 자료들을 참고로 하여 연표를 작성하는것을 권장하고있다.

자세한 내용과 연표의 예시의 경우 책에서 나온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면 좋으나, 간단하게 예시 만을 남기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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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m.blog.naver.com/miphy/221689982969]

무엇을 쓸 것인가?

이제 놀랍게도 마지막 장이다.

마지막 장인 3장은 학생들이 작성한 예시들을 보여주면서 무엇을 쓸 것인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 장도 전부를 기술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간단하게 넘기도록한다.

후기

책의 내용을 정리한 것은 사실 내가 참고로 간단하게 보기 위함이 크기 때문에 영양가가 없을 수 있다. 될 수 있으면 책을 직접 사서 읽어보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전부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나도 책을 읽고 자신의 연표 작성을 시작하여 한번 20대 까지의 삶을 한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결심했다.

저자가 글쓰기에 진심인 만큼 글쓰기와 읽기에 대해서 많은 책을 출판하였고 이번 기회에 전부 몰아서 사 읽었다. 개인적으로 부모님에게 강력히 권할까 생각 중이다.

특히 책에서 설명한(글에는 적지 못한) 여러 예시들이 흥미로웠다. 이러한 수업의 수강생들의 세대가 격동하는 일본의 근현대사를 경험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예시들을 읽는 것 만으로도 재미가 있었던 책이었다.

TODO

위에서 이야기한 저자가 기술한 책 중 읽고 싶은 책을 다음과 미리 적어놓는다.

먼저
작가가 일본의 근현대사를 바라본 시선을 총 정리한
천황과 도쿄대 1(양장본 HardCover) - 다치바나다카시
천황과 도쿄대 2(양장본 HardCover) - 다치바나다카시

그리고
멸망하는 국가(양장본 HardCover) - 다치바나다카시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