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과 필연(궁리하는 과학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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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책의 주된 내용은 생물의 진화와 발달 과정을 미시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말 그대로 조금 현대적으로 정리된 종의 기원과 같은 내용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사람들이 먼저 처음 진화론에 대해서 이해하려할 때 가장 먼저 느끼는 괴리는 아마도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범위를 뛰어넘는 시간과 공간에 전제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물론 천체학과 같이 인간의 인식 범위를 뛰어넘는 자연 현상을 이해하기위한 학문은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생물의 진화는 아마도 우연이라는 키워드를 전제에 깔고있다는 것이 문제의 시발점이라 생각한다.

즉 불변한 자연의 법칙을 찾아내는 물리학의 어떤 것과 달리 우연이라는것을 이해한다는 어떻게 보면 모순된 행위가 바로 우리의 이해를 가로막는 장벽이 되는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괴리를 해결하기위한 답을 던저준다.

책에서 생명을 다루기 시작하는 단위는 단백질이다, 왜 단백질을 선택했는지는 1, 2장에 걸쳐서 아주자세히(일명 논리적으로)접근하고 있음으로 읽어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간단한 설명만을 다루도록한다.

일단 우리는 책의 본질을 다루기위해 단백질의 신비함에 대해서 받아들이고 가야한다.
먼저 효소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존재한다

  1. 정확히 오직 한 가지 유형의 반응만을 촉진한다
    이런 특징은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아주 도깨비적 인 반응이다.

즉 아주 정교한 기계가 부품들을 넣고 흔들었을 뿐인데 생성된것 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이후에 책은 이런 정교한 기계의 생성과정과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지를 설명하고 이러한 구조들의 생성을 조금 더 거시적은 세계로 확장시키면서 생물의 진화를 조명한다.

후기

위에서 말한것 처럼 세포, 단백질 단위에서의 종의 기원과 같은 책이다. 책을 읽고 나서는 설명 방식이 독특하다는 점(1, 2장에서 다루는)과 이야기의 중심이 세포 단위인 것이 지금까지의 책들과는 다르다고 느꼇다.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책(e.g. 이기적 유전자)들이 거시적 단위에서 진화론에 당위성을 찾아냈다면 실제 미시적 세계에서 그것이 어떻게 그리고 왜 진행되는지라는 조금 더 근본에 가까운 내용을 다뤘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꼇다.

덕분에 왜 단백질 부터 시작했고 저자가 '어떠어떠'한 것을 다루어야하는지 주장하는 과정(1, 2 장)에서 약간의 벽을 느꼈지만 그 뒤로는 생각보다 쉽게쉽게 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