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톨로지
개요
병원에 가는 것 때문에 잠깐 강남에 갈 일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살려고 했던 책을 중고로 팔기에 사왔다.
요즘 지식의 정리와 편집에 대한 것에 관심이 많은데 다른 사람은 어떤 식으로 이러한 문제에 접근하는지 알고 싶었던 찰나에 마침 적절한 책이었던 것 같다.
내용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만을 간단하게 추려서 적으면 창조와 의심은 동일 선상에서 존재하고 창조를 위해서는 구조 파악을 통한 '해체'와 '재결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해체와 재결합의 과정을 우리는 '편집'이라는 단어로 간략하게 나타낼 수 있으며, 창조는 곧 편집으로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이 책의 주 골자이다.
이러한 주장을 중심으로 저자는 우리 주변에서 어떠한 편집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예시로 우리 사회를 문화적인 단계와 개인의 단계로 설명한다.
후기
사실 내용 자체는 나의 흥미를 끌 만한 주제는 많지 않았기 때문에 책의 골자가 되는 1장을 위주로 읽고 나머지 2, 3장은 그렇게 열심히 읽지 않았다. 책을 구매하기 전에는 3장에 내가 원하는 내용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거기에 더해서 저자의 글이 조금 중구난방인 면이 없지 않은 것 같다는 인상이 들었다.
하지만, 한 학자가 내놓은 지식의 편집과 정리에 대한 접근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을 구매한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 같다.
그 외
또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의외로 이 '편집'이라는 단어의 개념을 넓은 범위로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어떠한 공간을 디자인한다고 하자, 아마도 공부를 위한 공간, 나만의 사생활을 위한 공간 등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가 이러한 공간을 만들 때의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을 것이다. 예시에서 공부를 위한 공간의 경우 집중이 잘 되고, 소음이 없고, 잘 정리된 공간을 원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 '공간 편집'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고 이러한 공부와 완전히 별개의 분야에서도 편집이라는 단어가 잘 들어맞고, 또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